말의 재미 중 하나가 운율이다. 아기들에게 말을 가르칠 때 의성어나 의태어를 많이 들려주고, 음의 높고 낮음을 과장하고, 글자 수를 맞추거나, 같은 음을 많이 반복하기도 하는 이유가 이 말 재미를 알게 하기 위해서다.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동화 구연을 해 주는 것도 이런 원리를 따르는 것이다. 물론 어른들도 이런 말놀이를 좋아한다. 에픽하이의 노래라도 들어 보시라^^.
에릭 칼이라는 이름은 이미 영어 읽기 그림책의 아주 저명한 브랜드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실로 엄청나며, 우리나라에서도 읽기 오디오와 패키지로 묶어서 원서로 판매하는데 번역서가 오히려 밀려난 양상이다. 에릭 칼은 그 인기에 힘을 입어서인지는 몰라도 2001년 에릭 칼 그림책 예술 미술관 The Eric Carl Museum of Picture Book Art (http://www.picturebookart.org/)을 오픈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3000에이커라는 이 미술관에는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도서 전시, 체험 학습장, 공연장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연일 많은 어린이들이 견학을 가고 있다는 소문이다.
에릭 칼은 1929년 뉴욕 생으로 6살에 독일로 돌아가 슈트트가르트의 유명한 미술학교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뉴욕으로 돌아왔다. 뉴욕 타임즈 광고부와 광고대행사에서 오래 일했는데, 에릭 칼이 광고에 그린 붉은 바닷가재를 보고 빌 마틴 주니어가 발굴해서 1967년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를 함께 작업했고, 이 책이 성공을 거뒀다.
에릭 칼은 다음 해인 1968년 자신이 글과 그림을 모두 맡은 첫 작품 <1, 2, 3 to the Zoo>를 발표했고, 1969년에는 두 번째 작품으로 <The Very Hungry Caterpillar(배고픈 애벌레)>를 발표해서 온전한 그림책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다.
에릭 칼의 스타일은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물(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을 소재로 하며, 색을 칠한 종이를 잘라서 붙이는 방법으로 이미지를 만든다. 기법 면에서 앞선 작가 레오 리오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꼴라쥬의 색 처리 방식이 더욱 세련된(대중적인) 느낌을 주고, 책을 기획하는 방식도 빌 마틴 주니어의 영향 탓인지 교육적인 요소들을 많이 배치시키고 있다.
에릭 칼의 그림책은 오디오, 영화, 연극, 장난감, 미술 워크북 등 다양한 파생 상품을 만들어 내서 아마존에 등록된 상품만 5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또 근래에는 위에 소개한 박물관에서 여러 가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amazon.com에서 에릭 칼의 책 순위를 보면 이렇다.
1. The Very Hungry Caterpillar(1969)
2.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빌 마틴 주니어 공저, 1967)
3. Brown Bear & Friends Board Book Gift Set(빌 마틴 주니어 공저, 1967)
4.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1986)
5.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빌 마틴 주니어 공저, 1991)
6. From Head to Toe(1997)
7. The Grouchy Ladybug(1977)
8. My Very First Library(1974~1986) 시리즈
9. 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 Book and Plush(1969)
10. The Mixed-Up Chameleon(1975)
11. The Very Quiet Cricket(1990)
12. Baby Bear, Baby Bear, What Do You See?(빌 마틴 주니어 공저, 2007)
40. Today Is Monday(1993)
비교하여 Yes24.com의 순위는 이렇다. <Today is Monday>가 2, 4위인 것이 특이하다.
1.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보드북+CD)
2. Today Is Monday(보드북+CD)
3.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보드북+CD+테입)
4. Today Is Monday(보드북+CD+Tape)
5.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보드북+CD)
6. The Very Hungry Caterpillar(보드북+CD+테입)
7. From Head to Toe (페이퍼백+CD+테입+엄마지침서)
8. The Very Hungry Caterpillar(보드북+CD+테입+엄마지침서)
9. 배고픈 애벌레 DVD(배고픈애벌레, 아빠, 더 달 좀 따 주세요, 벙어리 귀뚜라미, 샘많은 카멜레온, 음악으로 세상을 그려요 수록, 영어, 한국어 지원)
10. From Head to Toe(보드북+오디오CD+테입+엄마지침서)
11. The Very Hungry Caterpillar(보드북)
12.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보드북+오디오CD+테입+엄마지침서)
에릭 칼의 자서전 <The Art of Eric Carle>과 '23명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가 아이들에게 말하는 그들의 예술'이라는 부제의 <Artist to Artist>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둘 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데 특히 <Artist to Artrist>의 작가들은 정말 쟁쟁하다. 114페이지에 23명이면 1명 당 4페이지 정도 나온다는 말인가?
에릭 칼 홈페이지
http://www.eric-car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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