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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 Mitsumas

안노 미츠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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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는 1926년 일본에서 태어나 시마네현 츠와노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났습니다. 종교계 고등학교에서 예술과 그림,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공부했고 2차 세계 대전에 일본군에 징집당했습니다. 전쟁 후 1948년에는 야마구치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 작가가 되기 전 10년 동안 도쿄의 초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안노는 과학, 수학, 외국 문화 등을 소재로 삼고 있어서 논픽션 책 작가로 분류되는데, 특히 원리를 담고 있는 그림책으로 유명하고, 외국의 집과 풍경과 사람들을 자디 잘게 섬세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 스타일입니다. 대체로 펜과 잉크와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가끔은 꼴라쥬나 목판 조각을 함께 사용하는데 그림이 주는 느낌 자체는 꽤나 소프트하고 아기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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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보송보송한 유럽 스타일의 그림이 주는 겉모습과는 달리 글도 없는 안노의 그림책들은 상당히 읽는 품이 많이 드는 책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대체로 안노의 그림책을 어려워하고 잘 읽지 못합니다. 아주 심도 있는 그림 읽기 트레이닝이 되어 있어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사전 지식도 없이 글이나 아무런 설명없이 안노의 책을 읽게 한다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어떤 아이는 연필을 들고 안노 그림책을 풀려는(그림에 빈 네모가 있었음) 아이도 있었습니다. 뭔가 딱딱하고 공부를 해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 때문이었을까요?

그런 걸 보면 안노의 책은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참 어려운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안노의 그림책을 읽는 기초적인 방법은 그림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안노의 책 안에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비주얼은 개념이나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쉬운 개념이나 원리는 또 아닙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많이 볼 수 있는 책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난쟁이나 늑대, 돼지, 집과 같은 구체물 그림만 보고 조용히 덮어 버리기도 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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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안노의 책을 보면 뭔가 생각할 것이 많고, 공부할 것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면에서 안노의 책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고, 유럽이나 서구권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원낙 생각하기Thinking가 아이들에게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자적 가치관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그림책에 조금만 더 스토리를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굳이 '이 책은 경우의 수에 관한 책이다' 이런 말까지도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그냥 한 개의 길이 두 개로 갈리고, 두 개의 길은 각각 세 개의 길로 갈리고... 세 개의 길은 또... 갈렸네? 이런 식으로 그림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야기로 짚어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생각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글을 빼고 그림만으로 책을 구성한 데에는 작가의 뚜렷한 의도가 있습니다. 안노는 엄밀한 의미에서 개념과 원리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글을 없앴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설명을 하자면 끝도 없으니 글을 일부러 뺐을 가능성도 아주 큽니다. 무엇보다도 이래저래 곤란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방해할 수도 있으므로 그냥 깔끔하게 글을 빼고 아이들이 생각할 기회를 넓게 주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의도가 적중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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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쉽게 접하는 유아용 수학 동화들을 예를 들면, 많은 책들이 수학보다는 동화에 치우쳐서 수학무늬 동화책이 되기가 십상입니다. 개념원리와 이야기가 마구 싸우다가 결국은 이야기 속 공주님과 임금님만 남아 버립니다. 특히 기하는 그런 문제가 아주 심각하죠. 수학적으로는 틀린 개념들이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틀린 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 요즘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초등 고학년용 수학 정보책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개념과 정보가 싸우다가 참고서처럼 정보를 쭉 훑어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릴 수록 문제 풀이에 급급하기 보다는 개념과 원리를 천천히 곱씹으면서 직관력을 기르고 깊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 생각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깨닫는 기쁨을 얻는 아이는 사고력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고, 문제 푸는 스킬에 익숙해지는 아이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개념원리 학습은 공부에 대한 가치관도 잡아 줍니다.  

개념이나 원리는 갑자기 정보처럼 우르르 쏟아 담아서 쌓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유아 수학부터 성인 수학까지 탑처럼 쌓는 것입니다. 윗단계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낮은 단계의 개념과 원리를 알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수학은 벼락 공부가 힘들다고 하는 것입니다.

안노는 네덜란드의 독창적인 그래픽 아티스트인 M.C. 에셔(Maurits Conelis Escher 1898~1972)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안노의 책들
  • Mysterious Pictures (1968)
  • Strange Strange Pictures(1971)
  • Dr. Anno's Magical Midnight Circus (1972)
  • Anno's Alphabet (1974)
  • Anno's A-I-U-E-O(1976)
  • Anno's Journey (1977)                                                          
  • Anno's Animals (1979)
  • Anno's Italy (Anno's Journey 2, 1979)
  • Anno's Medieval World(A Picture Book on the Ptolemaic Theory, 1979)
  • Nihongo (1979)
  • Unique World of Mitsumasa Anno (1980)
  • Up-Side Down(1981)
  • Anno's Britain (Anno's Journey 3, 1981)
  • Anno's Magical ABC (1981)
  • The Midnight Circus (1981)
  • Anno's Strange Woods (1981)
  • Anno's Math Books 1 (1982)
  • Anno's Math Books 2 (1982)
  • Anno's Math Books 3 (1982)
  • Anno's Counting House (1982)
  • Anno's USA (Anno's Journey 4, 1983)
  • Anno's Counting Book (1984)
  • Anno's Flea Market (1984)
  • Anno's Three Little Pigs (1985)
  • Anno's Counting Book (1986)
  • The King's Flower (1986)
  • All in a Day (1986)
  • Anno's Sundial (1987)
  • Anno's Upside Downers (1988)
  • In Shadowland (1988)
  • Anno's Peekaboo (1988)
  • Anno's Faces (1989)
  • Anno's Aesop: A Book of Fables (1989)
  • Chyi Miaw Gwo (1990)
  • Anno's Medieval World (1990)
  • Anno's Masks (1990)
  • The Animals (1992)
  • Anno's Three Little Pigs(1992)
  • Anno's Hat Tricks (1993)
  • Anno's Twice Told Tale (1993)
  • Play With Letters(1993)
  • Anno's Magic Seeds (1995)
  • Anno's Math Games (1997)
  • Anno's Math Games 2 (1997)
  • Anno's Math Games 3 (1997)
  • The Magic Pocket:Selected Poems(1998)
  • Anno's Mysterious Multiplying Jar (1999)
  • The Art Of Mitsumasa Anno: Bridging Cultures (with Ann Beneduce) (2003)
  • Bungotai() for Youths (2003)
  • Anno's Journey 5 (2003)
  • Anno's Journey 6 (2004)

(복간이나 수입 등으로 중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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