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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책의 6개 장르 - writing - 2008/10/12 15:45


어린이책의 6개 장르

어린이책, 청소년책, 어른책의 구분은 딱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낸시 앤더슨(Anderson, Nancy (2006). Elementary Children's Literature. Boston: Pearson Education. ISBN 0205452299)은 어린이 문학에 6개의 중요 쟝르가 있다고 말하고, 몇 개의 중요한 서브쟝르들도 함께 한다고 말합니다. 어린이책의 6가지 중요 장르를 볼까요?


유아그림책
알파벳이나 수세기와 같은 개념책, 패턴북, 글없는 그림책을 포함한 보드북과 그림책을 통칭합니다.
보드북이란 여러 겹의 종이를 겹쳐서 만든 판지(합지)로 만든 책으로 표지와 내지가 모두 같은 종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드북은 작은 아이들이 보는 것만이 아니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으라고 만듭니다. 사이즈는 손바닥만 한 것부터 스케치북만 한 것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림책을 보면 하드커버(하드백)와 소프트커버(페이퍼백)이 있는데 하드커버는 종이나 옷감이나 가죽 등으로 판지를 감싸서 바느질한 종이책에 붙여 만듭니다. 책을 튼튼하게 오래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옛날이야기 - 신화, 우화, 민요, 전래동화, 민속음악, 전설, 요정이야기
문화의 원형들을 알 수 있는 장르들입니다. 민족과 국가를 뛰어 넘어 비슷한 이야기들과 비슷한 리듬, 비슷한 주제들이 있는 반면에 차이점들도 볼 수 있어서 다른 장르들이 주지 못하는 뿌리 깊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르가 가장 예술적이며 근본적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나친 미화나 동심천사주의를 벗어나서 되도록 원형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 동화의 경우 원전의 잔혹함들을 순화시키고 이야기를 더 쉽고 단순하게 하여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만들었지만 이러다 보니 원전이 갖고 있던 스릴이나 서스펜스, 공포등은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의외로 공포물, 엽기물, 지저분한 류, 무질서한 류, 괴물류 등을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들의 억눌린 감정을 발산하고 해소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안정감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포물을 읽으면서 심리적으로 아이 자신의 공포는 사라집니다.  

픽션 - 판타지, 현대물, 역사물, 추리물, SF
이야기성이 강한 책들입니다. 판타지는 비현실 속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재미있게 놀게 만들고, 현대물은 생활 속 이야기, 역사물은 역사적 사실들을 이야기 속에 녹여 재미있게 따라가며 읽도록 만듭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단순한 류부터 시작하여 점점 복잡한 이야기를 읽도록 난이도를 높여 줍니다. 난이도를 높여주지 않으면 고학년에 올라가서 글밥이 많고 그림이 없는 책을 읽을 때 독서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반전, 서스펜스, 감동, 상상, 유머, 두뇌게임등 많은 재미 요소들을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책을 섞어서 넣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논픽션 - 정보책, 개념책
이야기를 벗어나서 지식들을 객관적으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자연관찰, 우리 몸 이야기, 원리과학, 수학, 역사, 지리, 백과사전류, 문화책 등이 있습니다. 픽션에서 논픽션으로 건너 뛸 때 아이들은 많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의 중요한 요소였던 이야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꽤나 낯설게 느끼고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논픽션 책으로 진입할 때는 그림이나 사진 등 흥미로운 비주얼이 많고 정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전달하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정보를 변형시키거나 누락하지 않고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학년은 이야기와 그림과 정보가 같은 비율로 들어간 책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림과 정보가 들어간 책으로 접근시키면 좋습니다. 조심할 것은 정보책을 만들다가 이야기책이 되어버린, 논픽션을 버린 책들은 걸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위인전, 자서전
논픽션의 범주 안에 속하면서도 독특한 장르. 작가의 객관적인 시각과 부지런한 정보 탐색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르입니다. 위인전이 주어야 할 가장 큰 미덕은 위인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남 다르게 살았는가그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업적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 있어야 좋은 위인전입니다.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주거나 긴 인생 중 포커스되어야 할 부분들이 강하게, 나머지 부분들은 약하게 들어가는 식으로 재미있게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그냥 언제 태어나서 뭘 하다가 성공해서 죽었다,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아이들이 긴 분량을 소화하기 지루할 뿐더러 독서에 대한 흥미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안 좋은 예는 유아를 위한 위인전의 경우 글밥이나 페이지의 제한 때문에 위인전의 많은 요소들을 누락시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생애와 그 배경이 되는 시대, 그 사람의 업적과 주변 상황 등 많은 요소들이 들어가야 하는 장르이므로 되도록 픽션과 논픽션을 트레이닝한 이후 고급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의 선정 면에서도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는데 많은 출판사들이 트렌드를 따라서 황우석 박사를 위인전에 포함시켰다가 다시 뺐던 사건도 있었고, 정보의 고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틀린 그림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위인전을 읽는다면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멘토링이 가능한 장르가 바로 이 장르입니다.

시와 운문
아이들을 위해 썼거나 아이들이 쓴 동시, 노래로 부르는 동요의 가사 등 운문을 읽는 것은 언어에 대한 감각을 높여주고 상징을 이해하게 만들어 의미 파악을 더욱 잘 하게 만듭니다. 가장 철학적인 이 장르는 작은 글밥이지만 말의 리듬을 통해 놀이를 하면서 음운의 수를 맞추는 수학적 개념이 들어가기도 하고 사물이나 사람, 세상의 현상을 더욱 진지하게 관찰하고 생각을 깊이 하도록 만듭니다. 번역 동시의 경우에도 번역자가 리듬과 단어를 적확하게 사용했다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Wikipedia를 거칠게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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